JTBC
2018.10.01. ~ 2018.11.20.
16부작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여자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의 조금은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우리는 너무 많은 것에 얽매여 산다. 우리를 정의하는 많은 것들. 이름, 성별, 나이, 직업. 그런 것들 중에 하나를 잃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면 '얼굴' 같은 것 말이다. 그렇다면 이 삶은 불행할까, 행복할까. 이 드라마는 거기서부터 출발한다.

정말 중요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아. 그러니까 아마, '사랑' 같은 것들.

보이기 위해 사는 여자가 있다. 한세계.
어느 날부터 한 달에 한 번, 약 일주일가량 다른 사람이 되는 병에 걸렸다. 이토록 희한한 병증에 어느 직업인들 어렵지 않겠냐만은 세계의 경우는 더욱 특수한 편이다. TV속에서, 스크린 속에서 자신의 '얼굴'을 보여야만 하는, 세계는 배우다. 그것도 아주 유명한 대배우.

보이는 것들만 믿는 남자가 있다. 서도재.
어느 날부터 이 세상 어떤 사람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병에 걸렸다. 외모, 재력, 능력 뭐 하나 뺄 것 없이 완벽한 삶에 이토록 강렬한 흠집이라니. 그룹을 물려받아야하는 재벌 3세 항공사 본부장에게 흠집은 곧 나락을 의미한다.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될까봐 두려워하며 사는 이 한세계와 평생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고 사랑할 수 없다 생각한 이 서도재가 만나 어떤 모습이 되어도 알아볼 수 있는 여자, 한세계와 어떤 모습이 되어도 알아봐주는 남자, 서도재가 되어가는 이 드라마의 장르는 그야말로 예측불허 좌충우돌 힐링 로맨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외면이 누구보다 중요했던 세계와, 외면이 의미 없던 도재. 이 두 사람이 만나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간다. 나를 정의하는 것은 외면일까? 내면일까? 이 드라마는 가볍게, 그러나 깊게 질문을 던지려 한다.

한세계 / 배우

 

여자는 한 달에 한번 마법에 걸린다. 그리고 나는 한 달에 한번 '진짜 마법'에 걸린다.

 

세계를 가리키는 말은 무수히 많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말은 신비주의, 스캔들 메이커, 신데렐라. 그녀의 매력은 이 세 가지에서 온다고 세간에서는 이를 한세계 버뮤다 삼종 세트라고도 칭했다. 신비주의라기에는 신비와는 영 거리가 먼 스캔들 메이커, 스캔들 메이커라기에는 잠은 꼭 집에 가서 자는 신데렐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이 매력들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다나.

 

그 모든 사람은 다 나였어.

 

세계에게는 자고 나면 얼굴이 바뀌는 병이 있다. 세상 어디에서도 없는 병. 마법이라고 밖에, 혹은 저주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병. 딱 스물이 되던 해에 처음으로 발병했고, 꼬박 10년을 앓아왔다. 한 달에 한 번 특정한 주기가 되면 세계는 다른 사람의 얼굴로 변했다. 소문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마법에 걸린 세계경ㅆ다. 혹은 저주에 걸린 세계. 세계는 그 기간을 그림자의 기간이라고 불렀다. 그림자로 지내는 기간은 배우의 고단한 삶에 때로 도피처가 되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함부로 가고, 아무 술집에서나 술을 마시고, 다이어트 하느라 못 먹던 야식을 마음껏 먹었다. 어차피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올 테니까 할 수 있는 일들이었다.

 

백면미인(百面美人)

 

백 개의 얼굴로 백 가지의 연기를 한다 해서 생긴 세계의 별명은 백면미인. 남자, 여자, 중년, 노인, 심지어 아이까지 세계의 연기폭은 거침없었다. 그 별명을 처음 접했을 때 세계는 코웃음을 쳤다. 백 가지가 아니라 천 가지 만 가지의 삶도 살아 봤으니까. 다만 그 천 가지 만 가지 삶 속에 희, 노, 락은 있었으나 애는 빠져있다. 그도 그럴 것이 얼굴이 변하는 자신을, 심지어 성별까지 변하는 자신을, 수천의 루머에 뒤덮인 자신을, 진실로 사랑해줄 남자는 흔치 않았으니까. 마법에 빠진 내 모습까지 예쁘다고 해줄 사람이 있을까? 아니, 그게 나인지 아는 사람이 있을까?

 

서도재 / 선호그룹 티로드항공 본부장

 

그는 신이 있다는 증거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건, 말이 안 된다.

 

세상에 평등이라는 말만큼 우스운 말은 없다. 도재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태어날 때 축하 선물로 통장에 '0' 열한 개쯤은 가뿐히 받았고, 자라며 부친에게 받은 수려한 외모와 키를, 모친에게 받은 타고난 머리를 자랑했다. 그 자랑은 도재가 하는 것이 아니었다. 도재의 집안이, 도재의 집안이 가진 그룹이, 그 그룹이 발 딛고 서 있는 대한민국이 했다. 이 잘나디 잘난 재벌 3세를 온 나라가 주시했고, 도재는 한번 고꾸라지지 않고 그 시선에 보답했다. 그야말로 훌륭한 시대의 남성상이었다.

 

신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에 흉터를 남긴다.

 

애석하게도 신은 공평하다. 때때로 발걸음이 늦을 뿐. 신의 공평은 스물다섯, 미국 유학 시절에 찾아왔다. 한국으로 돌아오던 날 차에 치이려던 할머니를 구하려다 사고를 당했다. 그 사고로 도재는 사람의 얼굴을 구분하지 못하게 됐다. 통칭 안면인식장애였다.

 

원래 도미노란 일순간 무너지기 위해 세우는 것.

 

세계의 스캔들이 터지는 날은 회사의 주식이 바닥을 치는 날이었다. 따라서 도재의 기분도 바닥을 쳤다. 계약을 파기한 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멀리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이 아니었으면 완벽히 그랬을 것이다. 직항이 없는 노선을 대한민국 항공사 최초로 취항하기 바로 직전인 순간이었다. 코드셰어를 하기로 한 외국항공 대표에게 직통으로 전화가 왔다. 한세계를 모델로 쓰지 않으면 이 모든 계약을 없던 일로 하겠다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그쪽 대표가 이 계약에 오케이를 한 이유가 순전히 티로드항공 모델이 한세계이기 때문이란다. 노선 취항은 부디 노선 취항의 문제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곳에 들어서기로 한 거대 호화 리조트, 그에 따른 관광사업까지. 놋너 취항이 무너지면 줄줄이 도미노처럼 모든 게 무너지게 된다. 할 수 없다. 이 도미노를 지키기 위해선 이 도미노의 제일 첫 번째 블록인 한세계를 넘어지지 않게 하는 수밖에는.


한세계 역에 서현진, 서도재 역에 이민기, 강사라 역에 이다희, 류은호 역에 안재현, 정주환 역에 이태리, 유우미 역에 문지인,

임정연 역에 나영희, 임회장 역에 이문수, 강대식 역에 강남길, 한숙희 역에 김희정, 채유리 역에 류화영, 이희섭 역에 김숭욱,

은호 부 역에 이한위, 은호 모 역에 김예령, 김이사 역에 이철민 등이 출연했다.

 


 

영화

장르 : 판타지, 멜로, 로맨스

감독 : 백종열

 

사랑해, 오늘의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남자, 여자, 아이, 노인.. 심지어 외국인까지!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 '우진'.

그에게 처음으로 비밀을 말하고 싶은 단 한 사람이 생겼다.

드디어 D-DAY! '우진'은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로 하는데...

 

"초밥이 좋아요? 스테이크가 좋아요? 사실... 연습 엄청 많이 했어요. 오늘 꼭 그쪽이랑 밥 먹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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