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2023.05.01. ~ 2023.06.20.
16부작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

'운명'이란 무엇일까.
지나고 보니, 결국은 그렇게 될 일이었더라, 곱씹어 보는 것.
시간 앞에 무력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위로이자 낭만, 혹은 체념.
사소한 일상의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보려는 예쁜 손짓.
혹은, 누군가의 피와 땀과 눈물이 새겨진 의지의 총합...
이 드라마는, 운명이란 단어에 담긴 그 무수한 의미들을 이리저리 비춰보며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짠하게, 때로는 우습다가 때로는 무섭게 얽히는
다양한 인간들의 얼굴을 그려보고자 한다.

2021년 현재에서 마주칠 듯 마주치지 못한 두 남녀는
1987년 과거에서 만난다.
각자의 사연, 각자의 목적을 가진 채 이 멀고도 아득한 시간을 뛰어다니던
둘은 곧, 서로가 서로에게, 거대한 운명의 끈에 얽혀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이곳에서 함께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여러 군상의 인간들을 만나며 엄청난 진실을 목격하게 될 것이고
마침내 미워하고 원망했던 누군가를 이해하고 용서하게 될 것이다.
또는, 사랑하게 될 것이다.

이 드라마의 주요 내용에는 살인사건이 등장하지만,
결국 남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긴 시간에 걸쳐 잘못된 선택들을 바로잡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긴 시간에 걸쳐 사랑하는 이를 만나러 가는 그런 이야기를 그리고자 한다.

윤해준

방송국 기자 출신 앵커.

냉철하다. 두뇌 회전이 빠르고, 직선적이다.

에둘러 말하기보단, 핵심부터 곧바로 파고드는 게 그의 스타일이다.

 

해준이 '기자'를 택했던 건 순전히 그의 소신이었고,

이 달의 기자상을 두 번이나 받고 앵커로서 명성까지 착착 쌓아가는 동안

딱히 정의롭다는 자각조차 없이 강강약약, 불의 앞에서 강해지곤 했다.

필요할 땐 누구보다 집요하게 끝까지 밀어붙이는 능력으로

이 달의 기자상을 두 번이나 받고 앵커로서 명성까지 착착 쌓아가는 동안

해준은 스스로 자각하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일과 삶을 즐기고 있었다.

 

그의 손에 '타임머신'이라는 황당한 물건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백윤영

출판서 편집자.

유명하고 번지르르한 작가들의 '쪼잔하고, 초라하고, 환멸나는' 실체는 볼만큼 봤고

어쨌든 그 사이에서 "선생님, 최고!" 영혼 탈탈 털어 을의 의무를 다 한다는 점에서

그녀는 이 시대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눈물로 길을 잃고 헤매던 윤영이 우연히 우정리의 버려진 '굴다리'를 지나게 된 그 순간,

어디선가 갑자기 달려온 '투명한' 차가 마치 윤영을 '밀어내듯' '통과하듯' 지나쳐 갔고, 정신을 차렸을 땐...

거짓말처럼 1987년의 과거로 떨어진 뒤였다.

이 황당한 교통사고로 윤영을 친 주인공은 해준이었다.

그리고 윤영이 맞이한 1987년에서는, 열아홉의 엄마가 그대로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각자의 일에 몰두하면 할수록, 1987년의 상황들은 두 사람을 자꾸만 한 곳으로 얽혀들게 만들고 만다.

기막히게 이어지는 우연이 반복될수록 둘은 점점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운명의 끈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윤해준 역에 김동욱, 백윤영 역에 진기주,

순애 역에 서지혜, 형만 역에 박수영, 옥자 역에 김정영, 경애 역에 홍나현, 오복 역에 송승환, 희섭 역에 이원정, 동식 역에 최영우,

유섭 역에 홍승안, 병구 역에 김종수, 연우 역에 정재광, 청아 역에 정신혜, 민수 역에 김연우, 범룡 역에 주연우, 해경 역에 김예지,

은하 역에 권소현, 유리 역에 강지운, 주영 역에 정가희, 이순애 역에 이지현, 백희섭 역에 이규회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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